내가 아는 한, 가장 추악했던 어느 인간의 이야기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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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fmkorea.com/486577123
술 먹다가 유머겔의 어느 댓글 보고 삘 받아서 푸는 썰이라. 술 마시면서 천천히 쓴다.

이전 글도 막상 적다보니 내용이 길어서 한템포 좀 쉬려고 하는 거임. 양해 바람.

..이전 글 카운팅이 어디까지 갔더라? 그냥 다시 1부터 간다.


1. 그리고 또 몇달이 지났어. 난 그간 일하며 번 돈으로 친척분들한테 아버지 수술비 도 갚고 나 공부할 돈도 모으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

그래서 미안하게도 이 친구랑은 또다시 연락이 뜸해졌었어.


2. 그런 와중에 객지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 객지로 이동하다가 이 친구가 생각나서 연락해봄.

전화를 받는데 목소리가 더 헬쑥해졌어.

괜찮냐고 물었더니 괜찮데. 정말 괜찮냐니 괜찮데.

어찌 사냐고 물었더니 그냥 거기서 돈 벌어서 자기 입에 풀칠할 만큼만 남기고 나머진 어머니한테 보낸데. 어머니가 아버지도 보살펴주고 계시니까.

자긴 기숙사 생활이라 그래도 먹고 자는데는 돈이 덜 나가니까.



3. 서로 고생이다 하면서 잡담이나 농짓거리도 하며 차시간을 보내는데 얘가 문득 말하더라.

나중에 아버지 먼길 가서면 올 친구가 너(나)랑 몇몇 밖에 안된다고. 그게 죄스럽다고.

아직 20대 젊은 나이라 그런 말 듣고 괜히 기분 상해서 호기롭게 말했지. 아직 그런 말 하긴 많이 이르기도 하고

그런 일 생기면 나나 다른 애들이 자기 친구들 끌고서라도 갈 거니까 걱정 말라고.



4. 애가 고맙다 하는데 좀 훌쩍여. 아 사내새끼가 왜 이래 ㅋㅋ 하고 전화 끊었지.

그리고 객지...라지만 외갓집 있는 동네 도착. 거기서 일 시작.




5. 또 몇달 지났는데 연락이 오더라. 아버지 먼길 가셨다고.



놀래서 언제 어떻게 된거냐고 했더니 자기도 어머니한테 연락 받고 내려가는 길이라고 하더라.

알았다고. 어머니도 우리 살던 동네 계신거냐고 하니 그렇다길래 지금 바로 올라가겠다 하고 끊었지.

그리고 당시 일하던 곳 사장한테 개쌍욕 처먹으며 당일 휴가 쓰고 돌아감.

올라가는 길에 그래도 얘 아는 동창, 나랑 친한 친구들 여기저기 전화해서 도와줄 놈, 절이라도 하고 향이라도 올릴 놈 구하고 있었다.



6. 도착해서 고딩 졸업 때 입던 정장 갈아입고 장례씩장 가서 얘 보니까,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 울 아버지 일도 아닌데.

부조금 내고 향 올리고 절 올리고 어쩌고 한 뒤에 도와주고 하는데...

뭔가 좀 이상해.

분명 듣기론 얘 어머니가 그래도 마지막에 아버지 병수발 하면서 같이 지냈다고 들었는데

얘 어머니로 보이는 , 생각되는 분이 없어.



그래서 잠깐 얘 데리고 나와 담배 피면서 물어봤어.

어머닌 안오셨냐고.



근데 얘가 하는 말이 이미 이혼해서 이런 자리 지키는거 껄끄러워 하시기도 하고, 법적 수속 밟을게 있다고 어디 가셨다는겨.

.....아니 무슨 법적 수속? 아닌 말로 재산이라곤 없고, 빚이 재산이라면 있긴 하겠지만...; 여튼 그런 분이 가셨는데 수속이래봐야

사망신고 뭐 그런거 밖에 없지 않나;? 싶더라.


근데 얘 앞에서 할 말은 아닌거 같아서 그러냐고 하고 하루 밤새고 다시 일하러 내려감.

미안하게도 화장터까진 같이 가질 못했어.



7. 몇주인가 뒤에 얘한테 연락이 왔어. 술 한잔 하쟤. 어디냐고 물었더니 나 있는 동네래.

여긴 왠 일이냐고 알겠다고 하고 나갔지.

그리고 술을 먹는데 애가 잘 못 먹는 술을 계속 들이부어. 진작에 맛이 갔어.

야 씨발 술도 못쳐먹는게 뭐하냐고, 작작 마시라고 하니까 애가 질질 짜면서 술을 먹어.

아 씨발 뭐여 이거;;? 야 뭔데? 뭔 일 있냐? 라고 하고 술병 뺏으니까 뭐라 뭐라 말을 해.




=============== 이전 글에서 경고를 좀 빨리 단거 같은데 여기서부터가 진짜 지저분하고 기분 드러운 이야기임. 끊을 사람은 끊으시게. ============= 그리고 쓰다보니 눈치챈건데, 어미가 좀 바뀌었어. ~대. ~재. 로. 들은거 그대로 적는거라서 그런 거니 알아서들 적당한 어미로 치환하셈 ㅇㅇ;


8. 얘 어머니가 먼저 연락와서 아버지 간병하기로 한 뒤에.

아버지 옮기고 나서 어머니랑 아버지랑 셋이서 이야기를 했는데.

아버지나 어머니 각자에게 전부터 넣던 생명보험이 있대.

그 생명보험 수취인이 자신인데 아버지한텐 빚이 있으니 일단 이혼한 어머니 자신으로 변경을 하쟤.

지금 나이 먹고 보면 참 허술하기 짝이 없는, 속셈 빤히 보이는 개소린데 그런거 잘 모르던 얘나 아버지는 속아서 그렇게 했다는거야.

그리고 수취인 변경 수속 하면서 자기도 각종 보험이랑 생명보험 등록을 했대.


9. ..............그리고, 아버지 먼길 가신 뒤에 상속포기고 뭐고 몰라서 그냥 하던 일이나 하고 있었는데 자기한테 우편이 왔더라. 유산 상속 건으로.

그거 받고 뭥미? 하다가 아버지 빚이 생각나서 막 여기저기 물어보니 상속포기 하는게 있다는 걸 듣고 (당시엔 한정상속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어.)

그거 신청하려고 동사무소랬나 시청이랬나 거기 방문 하고 법원 방문하고 그랬대.

그 와중에 들었던게 '보험 수령은 빚하곤 별개라서 상속포기를 하건 안하건 온전히 받을 수 있다'는 말이었고, 뒤통수가 쌔했다고 하더라.

그도 그럴게, 어머니 말 듣고 아버지 생명보험 상속인을 어머니로 돌린거였잖아.


어머니긴 하지만, 법적으론 이미 남남이고 자기도 샛서방 때문에 나간 어머니 좋게 보지 않는데 보험금이 어머니한테 간건 좀 아닌 거 같아서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 자기한테 달라고 말이지.

아니나 다를까 어머닌ㄴ 노발대발. 자식새끼가 어미를 안믿네 어쩌네 지 어미를 쓰레기로 보네 어쩌네 하면서 쌩난리라서 한발 물러났다는겨.


10. 그리고 몇일 뒤. 이렇게 그 친구랑 나랑 만나서 술 한잔 하기 바로 몇일 전. 어머니가 먼저 연락을 했다고 하네.

아버지도 먼길 가서 니 앞길 캄캄한거, 차라리 위험 감수하고 한 3년 빡세게 일해서 돈 모아서 자립하라고.

자기 아는 어선 있으니 그거 타고 생선잡이 좀 하며 목돈 모아 오라고.

자긴 그 사이에 아버지 사망 보험금으로 주식 같은걸로 돈 좀 불려놓겠다고.



....................여기서 묻자.

이게 이혼했다곤 해도 자기 배 아파서 낳은 자식한테 할 말임;;?




11. 이 시점에서 난 이미 어처구니가 가출한 상태라 어버버 하면서 듣고 있었어.

니들도 우스개로 그런 말 할 거 아냐. 새우잡이 어선, 알레스카 생선잡이 어선 타고 가서 크게 한탕 치거나 아님 뒈지거나 한다는 등의 말.

그걸 지 자식더러 하라고 한거야.

이 시점에서 얘는 어째야 될 줄 몰라서, 화는 나는데 아주 틀린 말은 또 아닌 거 같아서 답답하다고. 그래서 술 한잔 마시러 왔다는겨.



여기서 내가 생애 최고로 머리가 돌아갔던 거 같아.

몇달? 근 1년? 전에 들었던 말이 떠올랐으니까.

'너도 니 어머니를 수취인으로 이거저거 보험 들었다고 하지 않았냐?' 라고.

맞대.

'할 말이 아닌 거 같기도 한데 안할 수도 없다. 니 어머니 좀 수상하다.'고 말했고

자기도 그렇대.

그냥 소송을 걸건 뭘 하건 보험금 돌려받고 어머니랑 연 끊으라고, 그거 밖엔 모르겠다고 답하고 술 자리 끝냈어.



...........말이 좀 길어지네.


12. 이후 내용을 간략히 적자면, 그래서 얘는 보험금 반환소송을 걸었던 모양이야.

근데 패소해서 못받았고, 그 사이에 어머니한테서 온갖 욕을 다 먹었대. 불효자식, 호로자식 등 말이지.

그리고 앞에서 언급만 되었고 얘네 어머니 외엔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샛서방도 등장했다고 하네.


...상상대로야. 샛서방이랑 살면서 돈이 쪼달리는 와중에, 전 남편이 아프니까 잠깐 샛서방 내보내고 남편 간병하면서 보험금 탄거고,

자식새끼도 보험금 타낼 수 있을 법 하니 그쪽으로 살살 꼬셨는데

잘 안넘어가서 되려 화내다 전 남편 보험금 가지고 소송까지 걸리니 눈 뒤집어져서 개새끼소새끼 했다는 거지.

그 와중에 샛서방 새끼가 찾아와서 협박도 했었고.



...이혼했다곤 하지만 이혼 한 직후부터 이 시기까지 10년도 채 안되었던 시점이야.

10년도 안되는 시간 안에, 자기 자식에 대한 태도가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샛서방한테 얼마나 반했길래?

여튼 이 과정을 지켜보고,. 조금은 거들어주고 하면서 느낀건.

성악설에 어울리는 인간들도 있구나 야.



물론 내가 목도한 이런 경우보다 더한 막장, 쓰래기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 단지 내가 본 중에 한손에 꼽히는 인간이어서 일뿐.




뭐 그런 인간을 봤다는 이야기.

마무리가 허슬해져서 미안한데, 생각 이상으로 글이 길어지니 힘들어서 급마무리 했다. 양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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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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