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1로 밟히고 복수한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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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시벌
국밥에 소주 한빙 먹으니 기분이 딱 좋으네 낄낄. 좋은김에 꼴려서 립까페가서 물한번 빼고 왔다. 다솜이 고년...흠흠 그럼 이어가보지요.
 
다음날 부터 조용히 정보를 모았다. 우리 중학에서 올라온 친구들이 좀 있었기에 물어물어 캐냈다. 몇반인지 부터 대략적인 신상까지. 알고보니 좀 유명한 놈이더라고.  난 잘나가고 못나가고 이런덴 전혀 관심이 없어 몰랐지만 이놈이 어떤중에서 2학년 때부터 대가리먹었고 구에서도 알아주는 놈이라고. 나중에 알았지만 이놈들은 지금 말하는 일진회 비슷한걸 시 전체에 만들어서 활동했다고 한다. ☆☆클럽 이던가 뭐던가 대가리들이랑 잘치는 애들끼리 친목도모하고 그랬던 모양. 이넘은 거기에서 우리나이애들 회장을 맡고 있었다.
 
 뭐 어찌된던 거물이란 거지. 근데 나는 그당시 그런거 조또 가소로웠다. 이미 시동이 들어간 상태라 이새낀 무슨 수를 써서든지 조진다는 생각만했고. 또 이넘이 다굴을 쳤던 뭘했건 비겁하다고 생각도 안했다. 나도 이길수만 있다면 뭔짓이라도 하니깐. 그담부터 쉬는시간마다 점심시간마다 그놈반을 지나가는척 하며 존나게 염탐했다. 물론 중간에 그놈이랑 몇번 마주쳤지만 개쫀 척하면서 눈내리깔고 지나쳤지. 
 
몇날몇일 염탐하니 대충 이놈 동선이나 습성을 파악했다. 학교오자마자 구교사 화장실로 가서 담배피면서 똥싼다던지. 도시락은 무조건 2교시나 3교시에 까먹는다던지. 점심시간에는 무조건 자고 누가 건드리면 개 쌍욕을 한다던지 등등.
 
그런게 파악되니 대충 계획도 짜이고 나도 준비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뭐 거창한건 아니고 말죽거리 권상우 처럼 지랄염병떤것도 아니었다
 아주 소소한 준비...예를들어 신발은 중학교때 힙합 한창 유행할때 랜드로바에서 산 워커라던지. 손다칠까봐 아부지 가죽장갑 쎄비고. 이때 사이즈가 안맞아서 손가락 윗부분은 잘랐다. 멋이아니다. 사이즈때문이다. 믿어주라. 
 
월요일 점심시간. 그놈 반에 갔다. 역시나 반에는 그놈을 제외하고는 한둘 처자는 놈들이랑 나처럼 책좋아해서 책읽는 애들 몇. 그놈이 점심시간에 쳐잘때 조금이라도 시끄러우면 개지랄 해대는 통에 반애들은 씨불시불거리며 반을 나서곤 했던거다. 꼬붕 멸치 1 2도 그시간에는 없으니 최적의 시간. 
 
그놈 옆자리 책상에 올라가서 어이 하고 발로 대가리 툭치니 자다가 멍하게 고개를 쳐들더라. 신발 코세우고 대가리 발로 빡 찼다. 사커킥 면상에 차본놈은 알거다 그느낌. 겉이 부드러운 볼링공 차는 느낌? 
 
코잡고 악 소리지르는데 내가 밑으로 뛰어내리면서 머리채 잡고 의자에 앉은채로 뒤로 넘겼다. 그다음부터는 손 얼굴등 노출이 되있는 약한부위만 집중적으로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했다. 카바칠때는 밤주먹 세워서 간장쪽 연속으로 찌르면 엌거리면서 열린다 그럼 다시 반복.  
 
이짓을 할동안 말리는 놈은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게 그넘 반애들은 그넘한테 시달리고 있었고 나도 그걸 예상했거든.  
 
이넘 내 바짓가랑이 잡고 그마 그마안...할때까지 패줬다. 그것도 흥분해서 마구잡이가 아니라 천천히 침착하게 한방씩 맥여줬다. 그쯤되니 애들 구름 같이 몰려있고 선생한명 와서 상황종료. 체육복입고 갔었는데 우리 바지가 흰색이었다. 바지가 거의 피칠갑 됬더라. 그놈은 코피에 눈물에 입술 다터졌고...선생도 놀라서 어버버하다 내 머리 끄뎅이 잡고 학주실로 끌고 갔다. 끌려가면서 했던 생각은 ' 아 장갑 안썼다...' 
 
업드려 뻗쳐시키고 어머니 호출하고 그놈은 병원에 실려갔다. 지금이야 경찰오고 난리겠지만 그때는 다 쉬쉬하는 분위기였고...다행히 근신이나 정학은 없었고 교내 봉사 30일이었다. 집에가니 어머니는 내 등짝 때리고 이놈새끼 저놈새끼 하시면서 우시고 아부지는 암말도 없으셨다. 근데 나~~중에 아부지가 장갑 없어졌다고 해서 사실대로 말했더니 싸다구 맞음. 
 
부모님이랑 그넘 병원에 과일들고 찾아갔다. 걔는 아부지만 계시는 편부가정이었눈데 걔네 아부지 엄청 호탕하심. 우리 부모님 고개숙이니 아이 그러지 마시라고 애들끼리 싸울수있다고.  자기 아들래미가 맨날 패고 다녀서 인사다녀본 그맘안다고. 입장 바뀌니 알겠더라고..좌우지간 엄청 쿨하셨다. 나보고는 뒤통수 딱 때리더니 '인마! 니도 그래도 글치 저 큰아를 저마이 패놓노!' 이라면서 호통치시고는 그게 끝이었다. 
 
그넘은 코뼈 주저앉았고 손에 실금가서 깁스하고 하튼 전치 8주인가 그랬다. 얼굴은 전부 퉁튱부어서 선풍기 아줌마 됬고. 입건안됬으니 합의금 이런것도 없었지만 병원비랑 위로금 조로 챙겨드린게 토탈 200정도 나갔다고 나중에 들었다.
 
여튼 난 하루에 한번씩 계속 찾아가서 사과했고(부모님이 시킨것도 있고 내가 나중에 애상태보니 미안한것도 있었음)  첨에 쳐다도 안보더니 한 5일쯤 됬을때 말받아주더라. 링겔 질질 끌고 옥상가서 담배 나눠피면서 얘기했지. 
 
솔직히 태어나서 때리기만했지 그만큼 맞아본적은 처음이었고 무서웠다고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왜 처음 날 때렸냐 하니 우리반에 그 나대는 놈이 그 무슨 클럽에 같이 있는 놈인데 그놈이 지네반에 깝치는 놈있다고 학교 대가리 먹을거라고 까부는놈있다해서 조져달라했다고. 뭐 여튼 난 그런거 관심 없다고 그냥 찐따라고 하면서 서로 좋게 좋게 됬다.
 
 뭐 뒤끝있지도 않고 생각보다 좋은놈이었음. 존나 아저씨처럼 생겨가지고... 지가 먼저 친구하자고 해서 솔직히 감동 받기도 했고.. 뭔가 그릇이 크달까? 여하튼 친구 먹고 하는것까진 좋았는데 자꾸 그 클럽에 들어오라고 하는거다. 계속 거절하다 결국 몇번 나갔는데 천성이 독고다이 기질이라 거기서도 몇놈이랑 트러블생겨서 나왔지.
 
학교에서는 그 학기동안은 유명인사가 됬다. 우리 담임이 수학샘이었는데 존나 웃긴 쌤이었음. 약간 운동권쪽이었고 학교 욕 맨날 하는 쌤이었는데 말투가 웃겨서 우리반애들이 성대모사 하고 했지. 쌤이 그일있고 첫수업때 날보고 ' 전마는 쪼~꼬만기 어잉? 허여~~~멀건하게 생기가 어잉? 우째 저래 사람을 패노? 어잉? 또라인기라 또라인기라 개또래이 인기라~' 아직 그말투 그뉘앙스가 생각나는데 ㅋㅋㅋㅋ 그때 이후로 별명이 게토레이가 됬다. 
 
또 기억나는 건 1학년에 엥간한 애들은 날 구경하러 왔다는 거랑, 2-3학년 형들이 몇번 불러서 간거. 따로 처맞거나 하진 않았지만 적당히 찐따처럼 쫄아주는 척하고 하니 2학기 되서는 별일 없었다.
 
그놈 아니 그친구는 사실 문제가 있었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때까지 위치도 있고 자존심도 있어서 결국 다른 지역으로 전학갔다. 졸업하고는 생활뛴다고 했는데 내가 말리고 말려도 안듣더라. 군대다 대학이다 해서 서로 연락도 안되고 했는데 그 친구 아부지 돌아 가셨다고 문자 와서 다시 만났다. 
 
지금 그넘은 주점 사장이고 아우디 타고 댕긴다 시벌...놀러가면 맨날 꽁술에 보도애들 붙여줘서 꽁씹도 얻어먹고 부담되서 안가는데...내일 간만에 놀러가야겠다 시벌놈 ㅋㅋ
 
아 얘기가 막 산으로 가고 두서도 없고 그랬네. 미안하다. 아재 취했다. 지금은 싸고 와서 안선다. 다음에 심심할때 또 재밌는 썰 풀어볼게.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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